밥먹이는 이야기

초기 이유식 | 소고기 양배추 미음. 엄마 마음대로 만드는 간단 현실 이유식

민트율맘 2020. 1. 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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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많은 이유식책에서 다루고있는 양배추미음 만들기 실사판이다.

책에서보기엔 무지 간단한것처럼 설명하는데, 과연 정말 간단한 것인가?

 

과정샷을 공개하기에 앞서 미리 말하지만, 나는 결혼전부터 요리를 즐기는 타입이었다. 

신혼생활 사진의 반 이상이 직접한 요리 사진으로 가득할정도로.. 

심지어 남편도 요리하다가 만나서 결혼한 사이 ㅋㅋ 

임신을하고 출산을하며 정성들여 요리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기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이 순간이 그렇게 설렐수가없었다.

 

이유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국 책 두권과 미국 책 두권을 휘리릭 휘리릭 훑어보았다.

앞서 글에 한국어 책 한권만 참고했다했지만, 어쩌다가 한권 더 생겨서 둘 다 참고했다. 

장난감 중고거래하려고 만났던 어머님께서 덤으로 얹어주셨던 이유식 책!

유명한책인지 지금 검색해보고나서야 알았다 ㅋㅋ

 

책보면 재료 그람수까지 정확하게 재고,

삶고 다지고 빻고 으깨고 아주 정말 미음을 곱게 만들기 위한 수많은 과정들이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과정을 다 거치면 내가 지치지않을까 하는 걱정이들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재료를 다룰 때 주의사항등 기초적인것들만 책으로 공부하고 

조리만큼은 그저 내 느낌대로 하기로 결정을내렸다.

 

 

오늘 이유식에 사용한 재료

 

양배추 = 로컬 재배한 유기농 제품

소고기 = 스튜 용 고기, 최대한 기름이 적은 부위. 로컬 정육점에서 구매하여 15g씩 소분하여 얼려둔 것을 해동한 것.

 

 

1. 깨끗이 씻어 30분간 불려두었던 쌀을 믹서로 드르륵 갈아준다. 한 번 끓이고 난 후 핸드블랜더로 갈아줄것이지만, 요렇게 쌀을 갈아서 끓이는게 쌀이 더 빨리 풀어지고, 두번째 갈아줄때 더 곱게 갈렸다.

 

2. 신선한 양배추를 줄기부분은 제거하고 잎사귀만 잘라 끓는 물에 삶아준다. 아.. 정말 르크루제 하트냄비는 고작 양배추 잎사귀를 실크같아 보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것 같다. 

 

3. 양배추를 삶은물에 해동한 소고기를 넣고 삶아 준다. 이렇게 덩어리로 삶으면 익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고 익은줄알고 빼내도 속이 빨간경우가 많다. 이 날 이후로는 미리 좀 작게 잘라준 다음에 끓여주었다. 

 

4. 과정샷이 빠졌지만. 삶아준 양배추 잎과 소고기는 앞서 리뷰에 소개했던 도블레 도마위에서 무자비하게 다져주었다. 이렇게 신나게 다져도되나 싶을정도로 다진다. 이유식책에서는 다지고 또 절구에 빻아주라고 되어있었지만, 나에겐 도깨비방망이가있으니까.. 칼로 할 수 있는데까지만 다졌다.

 

5. 양배추를 삶아먹으면 몸에 좋다하여 나도 삶은 양배추를 갈아넣은 해독주스를 마시는데, 아기한테도 좋지않을까싶었다. 그래서 양배추를 삶은물에 고기까지 삶아 양배추 소고기 육수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수에 아까 갈아둔 쌀을넣어 끓이다가 다진 양배추를 넣어줬다.

 

6. 다진 고기를 넣는 장면이다. 유연하게 구부러진 도블레도마다. 재료 다지고 냄비에 때려넣기 너무 편하다. 아주 대 만족스러운 도마! 뒤로 언뜻보이는 르쿠르제 하트냄비의 뚜껑도 너무 사랑스럽다. 

 

7. 보글보글 끓여주다가 원하는 농도가 되었을때 불을꺼주고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주었다. 나처럼 무쇠냄비를 사용한다면 원하는 농도보다 살짝 묽을때 불을 꺼주는게 좋다. 무쇠의 열기는 쉽사리 식지않기때문에 가스레인지에서 내려도 냄비에 남아있는 열로인해 살짝 물이 졸아들기때문.

 

8. 완성된 양배추 소고기 미음이다. 좀 더 푸르른 컬러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베이지색이었다. 컬러만봐선 두유같고 구수하고 맛있을것같아서 한입먹어봤는데 다신 먹고싶지않은 맛이다. 

 

어쨌든 아직 맛을모르는 우리아들은 맛있게먹었다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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